학교법인 원창학원 전무출신 서원자 장학금 수여식
5개 학교 함께하는 시스템교화로 원불교 인재양성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원불교 인재양성의 요람 학교법인 원창학원(원광고등학교, 원광여자고등학교,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원광중학교, 원광여자중학교)이 전무출신을 서원한 6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6일 법인사무국 이사장실에서 진행된 장학금 수여식의 수혜자는 원광고등학교 김도헌(서이리교당), 김법원(동영교당), 백경운(정토회교당), 서석준(서이리교당), 원광여자고등학교 구송현(정토회교당),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황연정(정토회교당) 학생이다. 이들은 원창학원 산하 중·고등학교에서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6년간 보은회 활동과 학교 법회, 지역사회 내 교당 활동을 병행하며 전무출신의 꿈을 키워왔다. 전무출신 지원자가 감소하고 있는 인재난 속에서도 원창학원은 원기101년 5명, 원기102년 6명, 원기105년 6명의 출가자를 배출해 가뭄에 단비가 되고 있다.

황인철 원창학원 이사장은 대산종사와 양산 김중묵 종사의 일화를 소개하며 “이 법대로만 하면 틀림없이 부처가 될 수 있다”라는 스승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함께 도반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출가의 길을 나서는 학생들이 장차 이 세상을 구원하는 성자가 되길 심축했다.

원광여중과 원광정보예술고를 거쳐 전무출신을 서원하게 된 황연정 학생은 법당 교무들의 권유에 따라 보은회 활동과 여러 훈련에 참여하며 서서히 출가의 길이 그의 꿈으로 자리잡게 됐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훈련에 가면 그냥 너무 행복했다”라는 그는 “고3 때 인생의 계획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교무님의 권유로 고3 신성회훈련에 참가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광고등학교 서정우 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할아버지 천도재를 교당에서 지내게 된 인연으로 누나와 함께 입교하게 됐다. 평소 교당 활동을 열심히 참여하던 편이라 원광고등학교에 입학하자 보은회, 신성회 활동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됐다”라며 “원창학원 신성회훈련, 문화기행 등을 통해 교리를 알아가고, 지역 기관탐방을 하며 각각의 환경에 따른 특색있는 교화를 펼치는 모습을 보며 출가를 확실히 다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현세 원창학원 법인 상임이사는 “원창학원은 교육기관이면서 동시에 교화기관이기에 가장 이상적인 원불교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라며 “5개 학교가 함께 연계해 시스템적으로 교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원창학원은 5개 학교 합동입교식, 원창학원 신성회 훈련 등 다양한 연대 활동을 통해 학생과 법당 교무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며 교화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 수 있게 합동교화를 펼치고 있다. 원창학원 산하 학교 전교생에게 진행되고 있는 예절교육 프로그램은 원불교 예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인성교육인 귀공자·귀공주 프로그램에도 원불교 교법이 녹아 들어있다. 또한 영산성지 순례 등 원불교가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상임이사는 “원불교 용어를 아이들의 보편적 사고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을 지역 교당으로 인도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법인에서는 일체 행정업무를 보조해 법당 교무들의 일반행정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경감시켜, 교화에 보다 주력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다가오는 6월 6일 원창학원 합동입교식이 중앙총부 반백년 기념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가 공휴일에 진행되는 만큼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으며, 지역 교당 교무들과 함께하며 학교에서의 교화가 교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할 예정이다.

[2020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