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왕년 얄개들의 모교 후배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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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원창학원 |
작성일 | 18-08-01 1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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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 얄개들의 모교 후배사랑입니다”원광고 46회 졸업생 모임 좋은 친구들 박성순 회장, 은사 송태규 교장에게 장학금 전달
원광고 46회 졸업생 모임 ‘좋은 친구들’ 박성순 회장(왼쪽)과 학창시절 은사인 송태규 교장이 장학금을 주고 받으며 카메라를 향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3시, 원광고등학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이 학교 46회 졸업생 모임 ‘좋은 친구들’이 마련한 장학금을 전하기 위해 박성순 모현동 중식당 취란 대표(36)가 모교를 찾은 것.
좋은 친구들 회장을 맡고 있는 박 대표는 정중한 인사를 올리며 “어린 시절 큰 가르침을 받은 모교에 작은 정성이라도 보탤 수 있어 감사하다. 후배들이 우수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장학금을 전했다.
송태규 교장은 “바로 이 맛에 선생 하는 재미가 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원광고 25회 졸업생인 송 교장은 교감 취임 때 500만 원, 교장 취임 때 1천만 원을 모교발전기금으로 쾌척한 참 교육자. 그는 “21년 후배이자 제자들의 정성이 기특하다”며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원광고 19회 졸업생인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이 깜짝 방문해 사제 간의 뜻 깊은 광경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축하와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좋은 친구들 회원은 현재 총 14명. 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순 대표를 비롯해 정준영(삼일제약 호남종합병원 과장)·이주노(연세대학교 연세우유 팀장)·채원석(핀란드 영수학원 원장)·정민수(레몬 대표)·윤부병(군산 롯데몰 헬스테크)·윤선호(자영업)·박성우(우신산업 기사)·김승현(파인테크닉스 과장)·이중현(마음세무회계컨설팅 대표 회계사)·최낙진(GS리테일 대리)·양수길(이티에스 과장)·김성길(미래반도체 과장)·이상현(자영업) 씨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학창시절 송태규 교장과 하루에 한번 꼴로 만났던 친구들. 이들이 원광고 2학년 때 송태규 교장은 영어교사였고, 학생생활지도를 맡고 있는 ‘학생부장’이었다.
‘호랑이 선생님’이었던 송 교장에게 자주 혼이 났던 ‘얄개들’이었다.
사회인이 된 좋은 친구들이 모교에 장학금을 전한지는 올해로 5년째. 그동안에는 친목을 다지다가 뜻 깊은 일을 하자며 장학금을 모아 전하게 됐다.
박성순 회장은 “저희들이 원광고 다닐 때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이 많았다. 조금이라도 후배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어 장학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좋은 친구들이 결성된 지는 대략 10년 전. 채원석 씨를 필두로 문과계열 졸업동기생 5명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이과계열 동기들도 합류했다.
같은 학교 졸업동기들이지만, 태반이 서로 모르고 살던 친구들은 지금은 ‘죽마고우’나 다름없는 우애 깊은 사이가 됐다.
매년 설과 추석 등 양대 명절에 만나 우의를 다지고, 특히 6월엔 가족체육대회도 갖고 부인, 자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올해는 지난 6월 30일 모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갖고 정을 돈독히 쌓았다.
박성순 회장은 “친구들이 더욱 더 성공하고, 모임도 성장하면 사회봉사 등 활동영역을 넓힐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왼쪽부터 박성순 좋은 친구들 회장과 송태규 교장,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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